꽃자리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구상

반갑고 고맙고 기쁘다.
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!
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
너의 앉은 그 자리가
바로 꽃자리니라.
반갑고 고맙고 기쁘다.

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
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!
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
너의 앉은 그 자리가
바로 꽃자리니라.

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.
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.
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.

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
굴레에서 벗어났을 때

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
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.

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!
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
너의 앉은 그 자리가
바로 꽃자리니라.






2011. 4. 24. 올림픽 공원 산책.



봄날.
엄마랑 올림픽 공원 산책 :)






포기하면 편한데.

그게 잘 안된다.
미련스럽게 붙잡고 있다.
내가 다정하게 말 한마디 하면, 삐뚤어진 아이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.
내가 눈 맞추며 웃어주면, 예의 없이 굴던 아이가 멋쩍게 사과 하지 않을까.
손 잡고 안아주고 마음을 헤아려주면, 약한 친구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지 않을까.

아이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데, 내가 뭐라고. 내가 그 아이들에게 뭐 어쩔 수 있다고.
아직 정신 못차리고 계속 기대하고 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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